시간을 거슬러 불시착한 순간, 메이브MAVE:는 이곳에 실재해

'데이즈드'와는 만남이네요.

시우 메이브의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를 연 느낌이랄까요.(웃음) 과감하면서 강렬한 공간과 분위기가 저희의 또 다른 매력이 담겨 있는 듯해요

제나 첫 만남과 동시에 메이브의 첫 화보 촬영이기도 하네요. 여러 감정이 들어요. 떨리면서도 감사한 마음이죠. 영광입니다.






낯선 곳에서 눈뜰 때의 기분은 생소하죠.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나요.

타이라 제가 처음 캘리포니아 해변에 불시착했을 때, 바다사자 한 마리와 딱 눈을 마주쳤어요. 처음 와서 만난 것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인거죠.(웃음) 너무 신기하고 귀엽게 생겨서 인사하고 왔습니다. 이따금 활기찬 라호야 해변이 그립기도 해요. 언젠가 꼭 다시 가서 널브러져 있는 바다사자들을 보고 맛있는 하와이안 피자도 먹고 싶고요.

마티 제 첫 기억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작됐어요.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소리, 그리고 행복한 웃음소리가 기억나요. 길에서 커버 댄스를 추는 분들 덕에 K-팝을 처음 들었는데, 아마 그때부터였나봐요. 본능적으로 ‘나 이걸 꼭 해야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각기 다른 곳에서 불시착해 다른 언어와 다른 기억을 가진 이들이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야말로 운명적 만남이 아닐까 싶은데, 운명을 마주했을 때의 인상은 어땠나요.


마티 멤버들을 마주한 순간 첫눈에 반해 버렸어요. 그래서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요!
타이라 처음엔 한국말이 정말 어려웠는데 멤버들이 곁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여전히 한국말이 서툴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지금은 척하면 척 알아듣는 사이가 되었거든요. 이심전심이라고 하나요? 하하.

제나 시우가 말하길 겨울의 파리를 닮았다는 말을 전했어요. 처음엔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말로 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친구입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제게 시우라는 동갑내기가 생긴 것이 참 소중하고 기뻐요. 타이라는 연습실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어요. 실력을 타고났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것만 타고난 건 아니었던 거죠. 마티는 따듯한 여름의 해변을 닮았어요. 제가 겨울의 파리인 것처럼 서로 정반대의 인물 이거든요. 하지만 그런 점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어요. 이를테면 살가운 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우 제나는 추운 겨울의 파리를 닮은 친구였어요. 처음엔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표정만으로도 제나의 생각, 느끼는 감정을 알 수 있을 만큼 절친이에요. 타이라는 이름에서 풍겨오는 느낌처럼 열정으로 가득했달까요. 꼭 타고난 것처럼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아이이고, 여전히 그 실력이 놀라우면서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멤버 중 하나예요. 그리고 마티는 그야말로 마티였어요. 지금의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요. 모두 각자의 매력으로 빛나는 친구들이어서 더욱 소중하고 지키고 싶어요.


메이브의 행복에 대해 듣고 싶어요.

마티 최근에 팬이 올려준 ‘PANDORA’ 커버 영상을 봤어요. 저희 의상도 그대로 재현해 댄스 커버 영상을 찍어주셨는데, 메이브의 첫 싱글 앨범 곡이어서 더 뜻깊고 기억에 남아요. 무엇보다 수많은 팬 아트와 커버 영상을 볼 때면 ‘이렇게 멋진 분들이 메이브를 사랑해 주시는구나’ 싶어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결심해요.

제나 ‘메이즈’가 생긴 날인 것 같아요. 메이즈는 ‘미로처럼 서로에게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는 사이’라는 의미를 가진 저희 팬덤명입니다. 팬덤명 투표할 때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정말 떨렸거든요. 후보가 메이즈, 메이디, 메이트 총 세개였는데, 뜻이 모두 좋아 고르기 정말 어려웠지만 저랑 시우는 메이즈에 투표했고, 마티는 메이트, 타이라는 메이디를 좋아했어요. 결국 제가 투표한 메이즈로 결정되었고요.

시우 최근에 저희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000만을 넘었어요! 이렇게 많은 분이 저희 ‘PANDORA’ 뮤직비디오를 보셨다고 생각하니 벅차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해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고요. 제가 소리친 건 처음이라 멤버들이 놀라기도 했지만. 마티랑 타이라는 믿어지지 않았는지 몇 번씩이나 물어보면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던데요? 그 와중에 제나는 덤덤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1초마다 새로고침을 누르고 있는 모습, 제가 다 봤습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한마디.

마티 아직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팬분들 앞에 서고 싶어요. 어떤 장르, 어떤 콘셉트든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타이라 저는 하와이안 피자의 매력을 모르는 분들에게 그 매력을 짧게 랩으로 전달하겠습니다. 파인애플 과즙이 팡팡 파라파라 팡팡팡~ 지금 날 위한 피자를 짠짠짠~ 블랙핑크 선배님, 죄송합니다.(웃음)

제나 그냥 제 곁에 메이브로 함께 있어주는거요. 오랫동안 함께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시우 마티, 천방지축 네 모습까지도 사랑해. 영원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로 있어줘.